지난 16일 두바이에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연간 강수량이 평균 120mm 정도이지만 16일 하루만에 120mm가 쏟아진 것입니다
아랍 에미리트 국립 기상센터에 따르면 이번 폭우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1949년 이후 75년 만에 최악의 폭우라고 합니다
또한 두바이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도시인 알-인 에서는 24시간 동인 256mm가 쏟아졌습니다
영국 레딩 대학 기상학자 마틴 암바움 교수는 원래 아라비아 만은 불규칙적으로 폭우가 쏟아지긴 한다고 하지만
이번 강수량은 이례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번 폭우에 대해 보고 있는 시선들은 다양했습니다
아직 분석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현재 나오고 있는 의견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첫 번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라는 가능성입니다
영국 레딩 대학의 기후학자인 리처드 앨런 교수는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공기는 온도 1℃에 7%의 수분을 머금을 수 있으며 이것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평균 기온이 올라가면서
수분을 더 많아지게 되고, 저기압과 같은 강한 상승기류를 만나 강수 구름을 만들고
이례적인 폭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 추세가 지속이 되면 이번 세기말에 아라비아 대부분 지역의 연간 강수량이
최대 약 30%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인공 강우 실험으로 인한 가능성입니다
이는 아랍 에미리트 국립 기상센터가 지난 주말을 포함하여 6~7회 구름 씨앗을 뿌리는 비행을 실시했기 때문입니다
아랍 에미리트는 20년이 넘게 인공 강우 실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지기 전 14일과 15일에도 실험을 위한 비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우가 있기 전에는 이러한 작업들은 없었고
기상 센터는 "구름 씨앗의 기본 원칙 중 하나는 비가 오기 전 초기 단계의 구름을 목표로 삼는다"이며
심한 뇌우 상황 발생 시에는 너무 늦는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공 강우 실험으로 인한 폭우라고 보기에는 부적절하다고 합니다
세 번째는 아라비아 반도를 관통해 오만 만으로 이동 중인 폭풍전선으로 인한 가능성입니다
4월 16일 위성 사진을 봐도 아라비아 반도에 구름이 매우 많이 껴 있는 모습입니다
기상 센터에서는 해당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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